Thursday, October 29, 2020

범죄 드라마 리뷰/추천 22 - "In the Dark" 그리고 "A Confession"

  <In the Dark>

영국BBC의 2017년 작으로 네편의 짧은 시리즈입니다. 처음 두 에피소드에 한 사건이 해결이됐습니다. 그래서 아, 두 에피소드에 한 사건씩 가는 식인가보다 했죠. 완전히 틀린 추측은 아니었지만 온전히 맞지도 않았죠. 에피소드 3,4에서 새로운 사건이 나고 그게 해결은 됐지만 이야기의 중심은 주인공 형사였습니다. 결국 한 시즌의 두 사건을 통해서 그 형사의 삶과 고통이 그려진다고 하는게 맞겠습니다. 



형사물에서 형사는 주인공이지만 시청자와 비슷합니다. 모르는 것을 찾아가는 면에서 시청자와 입장이 비슷하죠. 사건의 진면목이 들어나고, 피해자와 범인의 사정을 알아가면서 괴로와하거나 하는 면에서 시청자의 대리인이라고나 할까요. 

여기에 형사의 내면을 나타내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즉 범인을 쫏기만 하는 적극적이지만 수동적 역을 넘어 자기 스토리를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거죠. 자기나 너무 많이 나오면 형사물의 재미가 떨어질 수 있고, 형사 이야기가 너무 없으면 좀 평범해 집니다. 이 균형을 잘 맞는 작품이 전 좋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아주 잘 됐습니다. 형사의 이야기가 조금 나오며 이야기를 끌어가지만 점점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마지막에는 이 주인공의 이야기가 사실은 중심이었음을 알게돼죠. 하지만 과하지도 않습니다.  

 네 개의 에피소드로는 조금 이야기를 덜 풀어낸 느낌이 나서 살짝 아쉽기는 합니다. 상을 받고 요란한 칭찬 받은 작품은 아니지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내 추천: 꼭 봐 -- 재밌어*** -- 볼만 해 -- 그냥 그래


<A Confession>

형사의 모습이 들어난, 그래서 이야기가 더 풍성해지는 면으로 이 작품은 밀립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사가 끌고가는 힘이 보통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물론 한국에도 (The Hobbit, Sherlock, Fargo 등을 통해) 익숙한 마틴프리먼이라는 배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입니다. 두 피해자 가족의 엄마들 역을 한 두 배우의 공이 더 크다고 할까요. Siobhan Finneran과 Imelda Staunton 모두 연기에 일가를 이룬 사람들입니다. 특히 후자는 해리포터를 영화로 본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연기를 선보였죠. 덕분에 사건, 범인 체포, 피해자 가족의 이야기, 법정 다툼 등 사건의 전체적 모습을 잘 담았습니다. 


2019년 영국에서 방영된 이 드라마가 일찍부터 주목 받은 이유는 이런 화려한 배우들때문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있었던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덕도 있죠. 사건도 끔찍했고 논란도 많았습니다. 이 모든 것을 드라마는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악한 놈은 이유없이 악하다. 경찰은 최선을 다한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법적 제약으로 손발이 묶여있다. 피해자 가족은 모든 것을 잃었다. 이런 전형적 전개여서 식상할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는 드라마입니다. 


내 추천: 꼭 봐*** -- 재밌어 -- 볼만 해 -- 그냥 그래


Sunday, October 11, 2020

범죄 드라마 리뷰/추천 21 - Bay

 <Bay>

영국ITV의 2019년 작품을 소개합니다. 해변가 아름다운 마을에 쌍둥이 남매가 사라지면서 드라마가 시작합니다. 음 사실 시작은 남녀가 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짧은 만남을 가지면서죠. 그 남녀가 형사와 피해자 아버지로 다시 만나며 이야기가 꼬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이 두 가정의 비밀이 하나 둘 들어나죠. 하지만 이 비밀이라는게 뭐 거대한게 아니고 누구나 살면서 맞이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특히나 등장인물과 비슷한 나이또래를 가진 부모(필자를 포함) 누구라도 충분히 공감할 것들이죠. 물론 실종과 사망은 부모들이 가질 최악의 악몽이긴 합니다. 



그 비밀들이 평범한 것들이어서 보는 내내 공감이 갔고 그만큼 안타깝고 괴로왔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십대들의 삶을 보며 나도 참 힘들게 보냈구나 싶었습니다. 부모가 된지 오래고 부모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며 청소년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괴로왔는지 우리는 너무 쉽게 잊는게 아닌가 합니다. 일상의 고마움을 돌이켜보게 되는 드라마였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평범하지 않습니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배경도 아름답습니다. 연기도 뛰어나고요. 특히 형사의 딸역을 한 Imogen King은 아직은 위키피디아 페이지에 아무 내용도 없는 어리고 무명의 배우이지만 곧 어느 큰 영화에서 보리라 확신합니다. 연기도 안정적이고 저음 목소리가 꽤 특색있고 매력적입니다. 

시즌 2도 곧 촬영한다니 기대가 되네요. 

내 추천: 꼭 봐*** -- 재밌어 -- 볼만 해 -- 그냥 그래

Thursday, October 8, 2020

미국 정치 이야기 #7, 권위주의의 그림자

 11월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 재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10% 가량 앞서고 있고 선거의 판을 가를 경합주의 대부분이 아닌 전부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이는 TV토론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토론을 완전히 망치고, 트럼프 본인이 코로나에 걸리면서 둑이 터지는 분위기입니다. 이제는 공화당 텃밭마저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조지아에서 바이든이 근소하게 앞서고, 텍사스에서도 동률입니다. 텍사스를 내어주면 역사적 선거가 될겁니다. 바이든의 승리가 아니라 앞도적 승리도 가능하죠. 

물론 2016년에도 전문가들이 이런 소리를 하다 큰 코 다쳤죠. 그래서 이번에는 다들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저번만한 예측의 오류가 있다는 가정을 해도 바이든이 앞서고 있습니다. 코로나사태가 끝날 기미가 없고, 경제도 불안합니다. 그럴수록 트럼프의 언행도 더할수 없이 상스럽고 위협적이 되가고 있죠. 막 던지다 하나 걸려라는 식인데 그럴 수록 대중은 더 차가와지고 있습니다. 파국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선거 패배로만 끝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트럼프는 갑니다. 이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말이죠. 하지만 트럼프가 바꿔놓은 정치지형은 한동안 지속될겁니다. 그는 극우를 정치무대 한가운데 올려놓았습니다. 그들이 쉽게 내려갈 턱이 없죠. 이들을 이용해 정치적 성공을 맛본 정치인들중 누군가는 트럼프 행태를 이어갈겁니다. 극단적이고 황당한 음모론자도 공화당 티켓을 땄죠. 아마 의회에 진출할 겁니다. 기존의 정치인들도 극우에 놀아나고 있죠. 

극우의 성장은 장외에서도 큰 골치거리입니다. 인권운동을 견제하기 위해 무장을 한채 거리를 활보하고 대통령과 경찰은 이들을 환영했습니다. 이런 무리 중 하나는 심지어 미시건주지사를 납치하려다 체포됐죠. 이들은 스스로 극우로 보지 않습니다. 상인들의 재산과 공공의 안녕을 지킨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죠. 이들의 의도가 무엇이건 그 결과는 뻔합니다. 국내정치의 혼란은 가중되고, 극우의 정치공간만 넓어지고 있죠. 

한국의 정치깡패, 무장집단들은 이승만을 도왔고 정치퇴행을 가져왔습니다. 공공연한 위협과 폭행 뿐 아니라 암살도 서슴치 않았죠. 서청처럼 대규모 군사작전에 참여해 학살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그 여파는 작지만 아직도 느껴집니다. 

트럼프가 저질러 놓은 정치만행덕에 미국은 시험에 들었습니다. 11월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치워야할 똥이 너무 많고 그 악취는 너무 독합니다. 바이든 정부가 과연 얼마만큼 치울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양분된 미국사회가 그 노력에 과연 동참할까요. 트럼프를 아직도 지지하는 40%의 유권자들은 이를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그러니 청소에 적극적이지 않을테죠. 그래서 그 그늘은 아주 길고 굉장히 어두울 듯 합니다. 트럼프가 보여준 것은 스스로의 기행뿐만 아니라 그 기행의 무대인 어두운 미국 사회의 맨얼굴이었습니다. 

Wednesday, September 30, 2020

범죄 드라마 리뷰/추천 20 - Young Wallander, Informer, Tunnel

 <Young Wallander>

<Wallander>은 대표적 유럽 형사물 중 하나로 영국, 스웨덴에서 각각 만들만큼 좋은 작품입니다. 그런데 예고도 없이 젊은 왈렌더가 나왔죠. 어찌나 반가왔던지. 그런데 보면서 좀 헷갈렸습니다. 제목을 보면 당연히 주인공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리라 생각했죠. 젊고 초보 형사로 이름도 같지만 시대는 오늘 현대였습니다. 그 형사의 옛모습은 아닌 셈이죠. 하지만 그의 환생 정도로 봐도 될 듯합니다 (감독이 불교?). 여기에 실망한 비평가도 있지만 전 상관없던데요. 어짜피 허구의 인물인데 말이죠. 약간 어색하면서, 차갑지만 사건에의 열정은 깊은 그 모습 그대로라 좋았습니다. 

게다가 스토리도 스웨덴이라는 복지천국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이민자들의 삶과 엮어지면서 아주 흥미로왔습니다. 나는 편견이 없을까. 있어도 고칠 수 있을까, 내내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범인을 알겠다 싶은 순간 뒤통수를 탁 치는 반전 덕에 혼자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내 추천: 꼭 봐 -- 재밌어*** -- 볼만 해 -- 그냥 그래


(사족: 이 포스터 뒤로 보이는 건물은 스웨덴의 말모라는 도시에 있습니다. 드라마 배경이죠. 하지만 이 도시는 사실 맨 밑에서 리뷰한 터널의 원작, 브릿지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보면 생소한 이 도시 이름을 알 수 밖에 없게 됩니다 ^^ )


<Informer>

이민자의 애환을 직접 다룬 작품입니다. 서구 형사물에 심심치 않게 나오는 소재죠. 그만큼 인민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할겁니다. 이 작품은 형사가 아닌 이민자 가족의 입장에서 사건을 따라갑니다. 엄마의 여권을 위해 형사의 끄나풀이 되면서 감당하기 힘든 범죄의 구렁텅이로 점점 더 빠집니다. 딱 봐도 끝이 좋을 수 없겠다 싶죠. 끝이 안 좋긴 한데, 뭐랄까, 참 슬프고 찝찝한. 그래서 더 현실감이 나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 애정이 갈 수 밖에 없는 캐릭터 등, 즐기며 보기 딱 좋습니다.  

내 추천: 꼭 봐 -- 재밌어*** -- 볼만 해 -- 그냥 그래




<Tunnel>

<Bridge>라는 걸출한 원작의 영국/프랑스 리메이크입니다.  저도 리뷰를 했었죠. 골수팬을 거느린 최고의 형사물입니다. 두 나라를 잇는 지점의 다리에서 벌어지는 범죄, 그래서 두 나라 형사가 공조를 나선다. 이런 신선한 아이디어가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판도 나왔었습니다. 미국, 멕시코 국경을 배경으로요. 

이 작품에서는 영국과 프랑스를 있는 터널을 그 배경으로 합니다. 원작을 워낙 좋아했었어서 별 관심을 안 가지다 보게됐죠.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두 인물입니다. 영국측의 중년 아저씨, 프랑스 측의 젊은 여자. 원작과 비슷한 설정이죠. 인물을 살린 연기로 원작을 능가한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남자형사의 재구성은 훌륭했습니다. 여주인공은 어디선가 본 듯 했는데 알고보니 해리포터에서 나왔더군요. 타학교 방문학생중 미녀 역으로 나왔었습니다. 성격 장애가 있는 인물을 잘 그렸습니다. 두 인물, 안 좋아할 수 없게 훌륭한 연기였습니다. 여주인공인 포르세 타는 것도 원작 설정 그대로! 

하지만 칭찬은 여기서 마쳐야 할 듯 합니다. 세 시즌으로 완결됐는데, 시즌1은 원작과 너무 비슷. 2는 좋습니다. 스토리도 신선하고 조연들도 훌륭합니다. 살짝이지만 강렬한 러브라인도 아주 흥미롭고요. 그러다 시즌3은 완전 실망. 범죄의 동기도 신빙성이 떨어지고, 그 행위자체도 너무 말도 안 되고. 게다가 결말은 ... 어 정말. 약간 화나는. 좋은 배우들 데리고 망한 안타까운 드라마의 계보(시카고 타자기)에 넣어도 좋을 듯 합니다. 

 내 추천: (시즌 1, 2) 꼭 봐 -- 재밌어*** -- 볼만 해 -- 그냥 그래     

 내 추천: (시즌 3) 꼭 봐 -- 재밌어 -- 볼만 해 -- 그냥 그래***   

  




Sunday, August 30, 2020

의사 파업에 관하여

의사들의 파업이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는 와중에 진행이 되고 있다. 정부는 의사 수를 늘리자는 방침을 내놓았고. 의사협의회는 의사 수가 충분하다며 맞선다. 내 눈에는 밥그릇 지키기로 보이는데... 잘 모르니 알아보자. #계속알아보는중 #완성된글아님 

우선 정부안이 뭐길래 이 난리인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10년 동안 한시적으로 연간 의대 정원을 400명씩 늘려 의사 4000명을 추가로 배출한다. 400명 가운데 300명은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근무하는 ‘지역의사’로, 50명은 감염내과·소아외과·역학조사관 같은 특수·전문 분야 의사로, 50명은 바이오·제약 등의 분야에서 활동할 의과학자로 양성한다. 지역의사들은 전액 장학금을 받는 대신 해당 지역의 필수의료 분야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의사면허를 취소하고 장학금을 환수한다."  <시사저널>"  

의사협의회 주장은 도데체 뭔가?


1번. 한의와 분쟁은 캐캐묵은 것. 애초에 소비자가 결정할 일. 소비자를 무시한 밥그릇 지키기로 시작한 분쟁이고 여전히 그런 느낌. 

2번. 의대 정원이 왜 지역격차를 더 크게 한다는 거지? 이해 안 감. 의사가 모자라니 채우자는 게 정부 기본적 발상. 난 맞다고 보는데... 의사 부족, 내가 잘못 알고 있나?  의사 부족하지 않데. 시골 가도 어르신들 5분 기다리면 화낸다고. 문제는 의사 얼굴 못 보는게 아니라 수술 등 큰 일 해결 못하는 것 아니었나? 

의사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 많다. 부족하니 말도 안되는 노동을 하는게 아닌가. 서울은 몰라도 지방은 더 하다 (MBC 뉴스데스크). 지방의 여건이 안 좋으니 의사가 가기 싫어하고, 그러다 보니 더 여건은 악화된다. (시사저널

국내 의사 수(2018)는 인구 천 명당 2.4명(한의사 포함)(OECD평균 3.5명), 의대 졸업자 수는 인구 십만 명당 7.5명(OECD평균 13.5명)으로 각각 37개 회원국 중 34위로 의사 수가 적은 것은 사실. <일차의료연구회 2020년 8월 29일>

오히려 사립 의료 시설 인원 충원에 중심이 놓여있나는 비판도 (참여연대). 

참여연대의 반론

[손대지마세요] 20200825_카드뉴스_의사 정원 확대 왜 반대할까


3번. 공공의대 좋은 것 아닌가? 지역 치적 만들기? 그건 정치인이 다 하는 것이니 그 자체를 욕할 수는 없다. 그 결정이 어떤 영향을 미치냐에 논점이 가야. 하지만 정작 이 실질적 반대 이유는 없다. 이유없이 싫다는 건데, 그럼 그 이유를 솔직히 말 못한다는 고백처럼 들림. 

공공의대 때문에 의료질이 떨어질거다. 이런 주장이 설득력 있으면 좋겠는데. 

의사들 설명: A. 공공병원은 질이 떨어지는 의사를 배출할 것; B. 대신 의사의 이기심을 자극할 시스템이 필요하다;  (공공병원이 아닌, 시장에 맡기자; 돈이 되면 환자를 많이 보니 적은 수의 의사로도 의료 접근성을 높힐 수 있다); C. 공공병원 나오면 거주 자유도 없이 죄수처럼 살게된다; D. 공공의대생이 충원하는 과는 일반의대출신들이 더 안갈것; E.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일부 과는 병원에서 돈이 안되서 자리를 안 만든다. 그러니 의사가 지원을 안 하는 것. 심지어 전문의도 피부과 등 다른 과로 간다. 즉 사람은 이미 있다는 소리. 방법은 수가를 높여 돈이 되게 하면된다. F. 의사 하나 만드는 게 공장 찍어내듯 되는게 아니다.   

A. 공공의대에 더 투자를 하면 되지, 만들지 말라고 할 것 아닌듯 B. 접근성이야 높아지겠지만, 많이 보느라 대충대충 보겠지 C. 80년대냐  D. 당신 밥그릇 걱정하는 소리지 병원 반대의 좋은 이유는 아닌듯 E. 수가를 높여 돈이 되게 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돈 더 달라는 소리. 하지만 병원 자체의 공공성을 높이는 방안도 병행하면 더 좋은거 아냐? 공공병원을 대폭 확대하고 사립대, 공공의대 사람들 고용하면 되잖아. 공공병원 반대로 좋은 이유 아닌듯. F. 이건 좀 말이 되는듯. 근데 정말 좋은, 큰 공공의대 만들면 되는 거 아냐? 공공의대 반대로 부족. 

4번. 원격의료도 예전에 반대했다고 지금도 반대해야하는 것은 아닐텐데. 이유가 있으면 방향을 바꾸는게 맞고. 그 이유는? 이를 반대하는 이유는? 이게 파업할 만큼 큰 일은 아닌 듯 한데.      

의협이 의사들을 대표하기는 하나?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기억해야할 듯. 병원은 정부안 찬성. 파업 찬성 수는 극소수일 뿐. 

정부 정책을 너무 밀어부쳤나?

그런 감이 없지 않지만, 논의를 했었어도, 논의가 아닌 의사협의회 영향력 행사로, 로비로 끝나지 않았을까? 의사지, 의료행정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들의 의견은 사익 주장에 그치기 쉽다. (시사저널


의사 확대를 중심으로 한 정부 방침은 맞지만 보완할 점이 있는 것일까? 

오히려 공공성을 덜 강조한게 문제가 아닐까? 공공의대 뿐 아니라 공공병원도 더 짓고 여기에 투자를 집중하면 지금 의사들이 말하는 문제도 해결하고 의료접근성도 높힐 수 있을 듯. 


Tuesday, August 11, 2020

범죄 드라마 추천 19 - Hidden & Deadwater Fell

오랫만에 영국 드라마 두 편 리뷰. 

<Hidden
2018, 19, 이렇게 두 시즌이 나왔습니다. 원래 웨일즈 드라마였는데 비비씨에서 방영이 되면서 더 많은 시청자가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제가 즐기는 요소가 다 있습니다. 아름답지만 무거운 풍경을 잘 잡았습니다. 등장 인물처럼 느껴지죠. 특히 범인의 집은 범인만큼의 역할이 있는 듯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제가 스포일러는 푸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금방 알 수 있으니까요. 범인이 왜 그렇게 됐는지는 깊게 파지 않습니다. 어렴풋이 짐작할 정도만 말해주죠. 사건이 나고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는가에 더 촛점이 맞춰저있습니다. 그래서 깊이 있지만 더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면에서 스토리 텔링 또한 뛰어났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감가는 인물들이 여럿 나옵니다. 범인쪽, 형사쪽 모두에서 말이죠. 주인공 형사는 40을 바라보는 싱글로 도시에서 금방 귀향했습니다. 세 자매들간의 갈등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것들이죠. 특히 이 둘째와 아빠와의 신뢰를 전 아름답게 봤습니다. 웨일즈 언어가 일상적으로 쓰이는지 몰랐습니다. 영어와 웨일즈를 오고가는 묘한 문화를 즐기는 건 보너스랄까요. 

Amazon.com: Watch Hidden - Series 1 | Prime Video
내 추천: 꼭 봐*** -- 재밌어 -- 볼만 해 -- 그냥 그래 


네 편의 미니시리즈 (2020). 데이비드 테넌트가 나와서 봤습니다. 역시 연기 잘 하더군요. 세 네개의 캐릭터를 섞어놓은 듯한 복잡한 연기. 감탄하며 봤죠. 죽음을 맞이한 가족과 그 이웃, 이렇게 두 가정의 깊숙한 내면을 아--주 무겁게 그립니다. 첫번째와는 다르게 범인이 누군지 모르지만 심리드라마를 보는 느낌은 비슷합니다. 그 면에서 이 작품이 좀더 앞서다고 할까요. 하지만 형사물의 관점에서는 약간 떨어집니다 (애초에 형사물이 아니었을 수도). 범인의 동기가 마지막에 짧게 설명되는데 좀 설득이 덜 된 느낌... 
스코틀랜드의 강한 억양을 즐기며, 옛날 에딘버러에서 이게 영어인가 독일어인가 당황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Amazon.com: Watch Deadwater Fell - Series 1 | Prime Video
내 추천: 꼭 봐 -- 재밌어 -- 볼만 해*** -- 그냥 그래 


Friday, May 22, 2020

범죄 드라마 추천 18 -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한국 범죄드라마의 최고 수작.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먹힐만큼 발전했죠. 좋은 범죄드라마도 꽤 있습니다. 김혜수 주연 <시그널>은 시간여행(?)의 요소가 잘 섞여 독특한 재미를 줬죠. 조승우 주연 <비밀의 숲>도 범죄와 검찰이 얽히는 스토리를 잘 풀었습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황시목 검사, 독특한 캐릭터였죠. 최근 방영을 마친 <본대로 말하라>도 아쉬움(지나치게 잔인; 장갑좀껴)은 좀 있지만 괜찮았습니다. 천재 프로파일러, 한번 본 것은 그대로 기억하는 능력을 가진 형사, 이들을 이끄는 강렬한 여자 팀장, 캐릭터가 강렬했죠.
한국 범죄드라마는 본격 범죄 드라마가 아닌 뭔가 꼭 껴있는 (천재, 시간여행, 초능력) 한계가 있었습니다. 있을 법한 형사가 있을 법한 범죄를 다루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작품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제껏 리뷰를 안 했었습니다.) 안타까웠죠. 티브이 드라마가 잘 발달했는데 왜 이럴까. 왜 정면도전을 못할까. 
아무도 모른다 : SBS

그러던 찰라, 봤습니다. <아무도 모른다>
차영진 팀장은 어릴적 상처가 있을 뿐, 보통 형사죠. 그 팀도 보통 형사들입니다. 적당히 질투도 하고, 의심도 하고, 열심히 일 하는 직장인. 이들 사이 가끔씩 나오는 유머는 긴장을 풀어줍니다. 하지만 지나치지 않죠. 경찰 뿐 아니라 범인도 과거가 있고 사정이 있었음을, 가볍지 않게 보여줍니다. 덕택에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자연스레 끌어내죠. 형사들이 현장에서 장갑을 끼거나 그게 없으면 뭐라도 잡고 뒤지는 모습은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놓치는 점이었죠. 시점을 옮겨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는 처리도 세련됐습니다. 수십년전 과거 몇 달전, 몇 시간전 과거를 보여주며 흥미를 더했죠. 영국드라마에서 잘 볼 수 있는 기법이었습니다. 
김서형이 열연한 차영진 팀장은 보내기 아까운 인물이었습니다. 강하지만 슬픔과 분노도 쉽게 들어냈습니다. 뛰어난 리더십, 동료 둘을 구하는 무술실력 등등 시즌제로 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정글과 같은 학교. 지옥과 같은 교회의 모습도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좋은 설정이었습니다. 음악도 좋고 크레딧 처리도 좋았습니다. 
여러모로 잘 된 수작, 감사히 잘 봤습니다. 

내 추천: 꼭 봐*** -- 재밌어 -- 볼만 해 -- 그냥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