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9, 2019

책 <목호의 난: 1374 제주>

민족이란 틀에서 본 현실과 개인이 삶으로 겪은 현실은 너무나 다르다. 개인의 삶은 아무리 아파도 쉽게 잊혀진다. 그리고 그 자리를 거대담론이 채운다. 그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각색되고 잊혀진다. 그리고 남는 역사는 누구의 것인지.

고려인에게 '난'이었던 '오랑캐'의 삶과 싸움이 아름답게 그려진 책. 감사히 읽었다. 개인의 서사까지 담겨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해서 좋았다. 보았던 제주의 풍경도 생각나고. 그래서 더 마음이 짠하다.

제주는, 제주의 사람들은 어찌 이리 외지인의 발톱에 계속 뜯겨야 했는지. 안타깝다. 이재수의 난, 4-3항쟁. 이제는 경제/문화적 침공. 오키나와, 하와이, 대만. 비슷한 운명의 섬들도 생각나고.

꼭 한번 읽어 보시길.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180208430

경향의 책소개도 재미있다. 이 책을 알게 된 계기. 기자가 베네딕트 앤더슨을 언급한 것이 눈에 확 띄었다. 민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했던 책 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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