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ander>은 대표적 유럽 형사물 중 하나로 영국, 스웨덴에서 각각 만들만큼 좋은 작품입니다. 그런데 예고도 없이 젊은 왈렌더가 나왔죠. 어찌나 반가왔던지. 그런데 보면서 좀 헷갈렸습니다. 제목을 보면 당연히 주인공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리라 생각했죠. 젊고 초보 형사로 이름도 같지만 시대는 오늘 현대였습니다. 그 형사의 옛모습은 아닌 셈이죠. 하지만 그의 환생 정도로 봐도 될 듯합니다 (감독이 불교?). 여기에 실망한 비평가도 있지만 전 상관없던데요. 어짜피 허구의 인물인데 말이죠. 약간 어색하면서, 차갑지만 사건에의 열정은 깊은 그 모습 그대로라 좋았습니다.
게다가 스토리도 스웨덴이라는 복지천국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이민자들의 삶과 엮어지면서 아주 흥미로왔습니다. 나는 편견이 없을까. 있어도 고칠 수 있을까, 내내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범인을 알겠다 싶은 순간 뒤통수를 탁 치는 반전 덕에 혼자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내 추천: 꼭 봐 -- 재밌어*** -- 볼만 해 -- 그냥 그래
<Informer>
이민자의 애환을 직접 다룬 작품입니다. 서구 형사물에 심심치 않게 나오는 소재죠. 그만큼 인민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할겁니다. 이 작품은 형사가 아닌 이민자 가족의 입장에서 사건을 따라갑니다. 엄마의 여권을 위해 형사의 끄나풀이 되면서 감당하기 힘든 범죄의 구렁텅이로 점점 더 빠집니다. 딱 봐도 끝이 좋을 수 없겠다 싶죠. 끝이 안 좋긴 한데, 뭐랄까, 참 슬프고 찝찝한. 그래서 더 현실감이 나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 애정이 갈 수 밖에 없는 캐릭터 등, 즐기며 보기 딱 좋습니다.
내 추천: 꼭 봐 -- 재밌어*** -- 볼만 해 -- 그냥 그래
<Tunnel>
<Bridge>라는 걸출한 원작의 영국/프랑스 리메이크입니다. 저도 리뷰를 했었죠. 골수팬을 거느린 최고의 형사물입니다. 두 나라를 잇는 지점의 다리에서 벌어지는 범죄, 그래서 두 나라 형사가 공조를 나선다. 이런 신선한 아이디어가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판도 나왔었습니다. 미국, 멕시코 국경을 배경으로요.
이 작품에서는 영국과 프랑스를 있는 터널을 그 배경으로 합니다. 원작을 워낙 좋아했었어서 별 관심을 안 가지다 보게됐죠.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두 인물입니다. 영국측의 중년 아저씨, 프랑스 측의 젊은 여자. 원작과 비슷한 설정이죠. 인물을 살린 연기로 원작을 능가한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남자형사의 재구성은 훌륭했습니다. 여주인공은 어디선가 본 듯 했는데 알고보니 해리포터에서 나왔더군요. 타학교 방문학생중 미녀 역으로 나왔었습니다. 성격 장애가 있는 인물을 잘 그렸습니다. 두 인물, 안 좋아할 수 없게 훌륭한 연기였습니다. 여주인공인 포르세 타는 것도 원작 설정 그대로!
하지만 칭찬은 여기서 마쳐야 할 듯 합니다. 세 시즌으로 완결됐는데, 시즌1은 원작과 너무 비슷. 2는 좋습니다. 스토리도 신선하고 조연들도 훌륭합니다. 살짝이지만 강렬한 러브라인도 아주 흥미롭고요. 그러다 시즌3은 완전 실망. 범죄의 동기도 신빙성이 떨어지고, 그 행위자체도 너무 말도 안 되고. 게다가 결말은 ... 어 정말. 약간 화나는. 좋은 배우들 데리고 망한 안타까운 드라마의 계보(시카고 타자기)에 넣어도 좋을 듯 합니다.
내 추천: (시즌 1, 2) 꼭 봐 -- 재밌어*** -- 볼만 해 -- 그냥 그래
내 추천: (시즌 3) 꼭 봐 -- 재밌어 -- 볼만 해 -- 그냥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