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29, 2014
요조의 뒷모습
우울이 묻어나는 느낌의 요조의 목소리와 기타소리. 그에 장단을 맞추는 뮤지션들. 어울리는 검은 배경. 멋진 무대다. 그리고 그런만큼 요조라는 예술인의 색이 잘 들어난다.
난 요조를 좋아한다. <에구구구>를 들으면서 깜짝 놀랐고 <슈팅스타>를 들으면 깔깔 웃었다. <바나나파티>를 들으면서는 미소를 거둘 수가 없었다. 가장 최근의 앨범은 보다 더 대담하고 보다더 깊다. 앨범이 나오고 공연을 할 때마다 달라지는 색깔을 보며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는 락커의 진지한 노력을 보는 듯 해 기쁘다.
이는 쉬운 것이 아니다. 성공한 지난 앨범에서 그 성공요소를 찾아 재탕하는 것이 쉽고, 더 돈이 많이 벌리는 길일 것이다. 실제로 그런 가수, 많다. 너무 많다. 하지만 요조는 그런 길을 걷지 않았다. 고민하고 고생하고 그렇게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계속 찾는다. 창작이라는 예술인의 숙명에 충실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어디 예술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랴. 음식을 해도, 글을 써도, 주짓수를 해도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는 노력이 없다면 도태되기 마련아닌가. 특히나 목표가 있었을 때, 그것이 희미해지는 지경까지 도태가 되었다면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시 돌이켜 보고, 또 돌이켜 보고 새롭게 노력을 더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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