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BBC의 2017년 작으로 네편의 짧은 시리즈입니다. 처음 두 에피소드에 한 사건이 해결이됐습니다. 그래서 아, 두 에피소드에 한 사건씩 가는 식인가보다 했죠. 완전히 틀린 추측은 아니었지만 온전히 맞지도 않았죠. 에피소드 3,4에서 새로운 사건이 나고 그게 해결은 됐지만 이야기의 중심은 주인공 형사였습니다. 결국 한 시즌의 두 사건을 통해서 그 형사의 삶과 고통이 그려진다고 하는게 맞겠습니다.
형사물에서 형사는 주인공이지만 시청자와 비슷합니다. 모르는 것을 찾아가는 면에서 시청자와 입장이 비슷하죠. 사건의 진면목이 들어나고, 피해자와 범인의 사정을 알아가면서 괴로와하거나 하는 면에서 시청자의 대리인이라고나 할까요.
여기에 형사의 내면을 나타내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즉 범인을 쫏기만 하는 적극적이지만 수동적 역을 넘어 자기 스토리를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거죠. 자기나 너무 많이 나오면 형사물의 재미가 떨어질 수 있고, 형사 이야기가 너무 없으면 좀 평범해 집니다. 이 균형을 잘 맞는 작품이 전 좋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아주 잘 됐습니다. 형사의 이야기가 조금 나오며 이야기를 끌어가지만 점점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마지막에는 이 주인공의 이야기가 사실은 중심이었음을 알게돼죠. 하지만 과하지도 않습니다.
네 개의 에피소드로는 조금 이야기를 덜 풀어낸 느낌이 나서 살짝 아쉽기는 합니다. 상을 받고 요란한 칭찬 받은 작품은 아니지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내 추천: 꼭 봐 -- 재밌어*** -- 볼만 해 -- 그냥 그래
형사의 모습이 들어난, 그래서 이야기가 더 풍성해지는 면으로 이 작품은 밀립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사가 끌고가는 힘이 보통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물론 한국에도 (The Hobbit, Sherlock, Fargo 등을 통해) 익숙한 마틴프리먼이라는 배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입니다. 두 피해자 가족의 엄마들 역을 한 두 배우의 공이 더 크다고 할까요. Siobhan Finneran과 Imelda Staunton 모두 연기에 일가를 이룬 사람들입니다. 특히 후자는 해리포터를 영화로 본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연기를 선보였죠. 덕분에 사건, 범인 체포, 피해자 가족의 이야기, 법정 다툼 등 사건의 전체적 모습을 잘 담았습니다.
2019년 영국에서 방영된 이 드라마가 일찍부터 주목 받은 이유는 이런 화려한 배우들때문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있었던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덕도 있죠. 사건도 끔찍했고 논란도 많았습니다. 이 모든 것을 드라마는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악한 놈은 이유없이 악하다. 경찰은 최선을 다한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법적 제약으로 손발이 묶여있다. 피해자 가족은 모든 것을 잃었다. 이런 전형적 전개여서 식상할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는 드라마입니다.
내 추천: 꼭 봐*** -- 재밌어 -- 볼만 해 -- 그냥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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