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관계는 기대와 실망의 연속이다. 기대에서 오는 실망이 가장 큰 슬픔과 괴로움의 근원일 수 밖에 없다. 부모와 자식도 예외는 될 수 없다.
부모는 부모라서 자식에게 많은 것을 준다.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자식들이 그것을 알아주기를 기대한다. 그 기대가 무너지는 여러가지의 신호를 자식이 보내면 큰 실망이 따른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과연 그 신호가 옳은 것인가? 신호가 옳은 것이고 내가 해석을 잘 한 것일까?
아이들은 아이들이여서 부모의 기대만큼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부모의 공을 보는 것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보내는 공이 100이라면 30정보 보면 대단한 아이가 아닐까 싶다. 그러니 애가 60을 보기를 바라는 것은 기대가 아니라 욕심이 아닐까.
아이가 50을 보고 있어도, 즉 아이들로서는 놀라울 정도의 것을 보고 있어도 보고 있다는 것을 부모에게 전달을 못할 수도 있는 법이다. 만약 그렇다면 성급하게 실망을 들어내는 것은 부모의 큰 실수일 수 있다.
물론 실제로 30, 아니 그보다 더 작은 것을 보는 아이일 수 있다. 즉 내 실망이 근거 없는 것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문제는 어느 경우가 되었건 부모는 참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화를 낸다고 해결될 일은 어디에도 없다. 그건 자식, 나에게 전적인 의지를 하고 있는 힘없는 자식에게도 마찬가지다.
오늘도 인내하며 고뇌하는 하루를 보낸 부모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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